베트남 자동차 제조산업의 고속 성장으로 자동차 부품 수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 브랜드 완성차 현지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수출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더구루지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코트라와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부품 수입은 한동안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베트남 진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승용차 부문에서 현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토요타, 혼다, 포드, 마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로컬 브랜드 빈페스트 등이 있다. 이들 완성차 업체 현지 생산 방식은 주로 CKD(Completely Knocked Down) 방식이다. 연료 파이프와 워터탱크 커퍼, 타이어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엔진과 변속기, 기어박스, 안전 시스템 및 전자제어 시스템 등은 해외 브랜드사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실제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현지 자동차 생산 규모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3만9600대로 동남아 국가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현지 생산량(36만3900만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96%에 달한다.
특히 한국의 역할이 크다. 한국으로부터의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2021년 기준 약 1억540만 달러(한화 약 1400억 원)로 2017년 이래 연평균 13%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액 기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수입 관세의 경우 한-베 및 한-아세안 FTA로 인해 5%가 적용된다. 통상 적용되는 10% 관세의 절반 수준이다.
현지 자동차 생산시설은 지속해서 확충되고 있다. 최근 킴 롱 모터스(Kim Long Motors)가 KG모빌리티와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낭 인근 후에 산업단지에 KG 모빌리티 전용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되면 내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6만대 총 21만대까지 생산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구매력 향상으로 자동차수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잠재적 거대 내수시장이자 글로벌 공급망 체인 거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지 자동차 판매량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고점을 넘어선 상황이며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베트남 진출 수요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