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적항공사들이 올 들어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3조6400억동(10억810만달러)으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전이익은 193억동(81만7800달러)으로 코로나19 이후 13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항공의 1분기 여객 수는 51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3% 늘었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1분기 뗏(Tet 설) 연휴와 중국노선이 재개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되었다. 이외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관광시장으로 노선이 거의 회복했다.
민간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6% 늘어난 12조8800억동(5억4930만달러)으로 3년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세후이익은 320% 증가한 1680억동(720만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비엣젯항공에 따르면 1분기 총 운항편수는 3만1300편으로 전년동기대비 57% 늘었고, 여객운송량은 540만명으로 75%, 화물운송량은 1만4800톤으로 20% 증가했다. 또 탑승률은 85%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특히 1분기 국제선 운항이 전체 운항편 및 여객수송의 30%를 차지하며 총매출의 45%를 담당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도, 카자흐스탄, 호주 등 신규 국제선 취항에 주력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런 기세로 연말까지 보유 여객기 수를 87대까지 늘리고 한국, 일본, 인도 노선도 증편할 계획이다.
부동산대기업 FLC그룹의 자회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도 1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초 정기주총에서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회장은 “보유한 여객기 30대를 최대로 운항해 1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뱀부항공은 국제선 운항 확대를 목표로 연내 6~8대 신규 여객기를 도입해 중국, 동남아, 동북아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영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의 자회사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은 연내 여객기 3대를 추가 도입해 보유 항공기를 6대로 늘린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항공사들의 실적이 실적 개선되고 있는 것은 올초부터 이어진 국제선의 강한 회복 외에도 연료비 및 환율 하락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드비나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