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조5800억원 적자 쇼크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악화의 주요인은 예상했던 대로 반도체부문의 대규모 적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줄어든 것으로 이달 초 발표된 잠정실적과 큰 차이가 없다.
영업이익 급감은 반도체부문(DS)이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호조로 DX부문이 4조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호조를 보였으나 그 동안 실적의 효자 노릇을 했던 반도체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쇼크로 이어진 것이다.
<사업부문별 실적>
◆ DS부문- D램, 시스템LSI, 파운드리 모두 부진
DS부문은 매출 13조7300원에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2700억의 영업이익으로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했으나 결국 1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는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 DX부문-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호조, 네트워크는 매출 감소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으로 호조를 보였다. MX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호조로 전분기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리 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실적에 기여하였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TV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 SDC부문-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
SDC는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패널의 경우 시장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폴더블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호조로 프리미엄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시설투자 및 향후 전망>
1분기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8000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2분기에도 수요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는 글로벌 수요회복 전망 속에 점진적인 업황회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2분기에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Gate-All-Around) 2나노 등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건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DS부문의 경우 서버와 모바일용 고용량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GAA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한 수주 확대 등 차별화된 기술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폴더블폰과 Neo QLED 등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파트너 협업을 통한 점유율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SDC부문 중소형패널은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시장의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대형패널도 프리미엄 입지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00원200원(0.78%) 오른 6만4600원으로 장을 마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초반 6만3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반전하며 상승 마감 했다. 거래량은 1470만여주에 달했으며 외국인투자자가 390만여주(2506억여원) 순매수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