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통신사업자들, OTT 업체들에 망 사용료 요구

베트남 통신사업자들이 OTT 업체들의 트래픽 증가로 인프라 유지에 대한 부담이 늘자 이들에게 망 사용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통신업체들은 최근 정보통신부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며 망 사용료를 통신망 확충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오 안 선(Cao Anh Son) 비엣텔(Viettel) CEO는 “통화 및 SMS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외국 OTT 업체들의 트래픽은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며 “이런 이유로 OTT 업체들은 인프라 유지와 추가 개발에 대한 투자비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망 사용료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비엣텔에 따르면 현재 국내를 비롯해 국제 인터넷 트래픽의 80%가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트래픽이다.

부이 선 남(Bui Son Nam) 모비폰(MobiFone) 부사장은 “영상 화질을 HD에서 4K로 높여 시청하는 것과 같은 사용자들의 사소한 행동이 네트워크에 큰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며 “국내 통신사업자와 OTT 사업자들이 인프라 투자비용을 분담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부가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미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원은 “잘로(Zalo)와 텔레그램 등 메신저들의 서비스 방식이 전화나 SMS와 유사해 전기통신법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며 관련규제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미국-아세안기업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 USABC)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부 뚜 탄(Vu Tu Thanh) USABC 베트남대표는 “10년전 미국 통신기업 AT&T가 OTT 업체들에 망 사용료를 요구해 국내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망 중립성 원칙에 따라 무산됐다”며 OTT 업체들에 대한 망 사용료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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