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대기업 FLC그룹의 자회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의 9조5700억동(4억820만달러) 규모 증자안이 주총서 무산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뱀부항공의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신주 7억7200만주(발행가 1만동(0.43달러))를 발행해 1대1 비율로 배정하고, 신규투자자에게 1억8500만주(발행가 1만동)를 추가 발행하는 안건이 56.42%의 반대로 부결되었다.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안은 채무조정과 함께 사업확장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인데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그러나 빠른 시일 내 증자안을 수정해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증자안 표결 외에 회사의 재무상황, 기업공개(IPO) 계획, 신규투자자 및 채권자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응웬 칵 하이(Nguyen Khac Hai) 뱀부항공 부사장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지난해도 적자가 났지만 향후 이익을 내는 등 여러 상장조건이 충족되면 즉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쫑 회장에 따르면 뱀부항공은 2025년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2년 이상 수익이 예상되는 2026~2027년을 IPO(기업공개)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뱀부항공은 새로운 증자계획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올해 6~8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2024~2025년에도 10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