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주요 수출시장의 주문 감소로 베트남 제조업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섬유의류 수출도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1분기 섬유·의류 수출액은 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4년만에 분기 최대 감소폭으로 미국, EU 등 주요 수출시장의 주문 감소가 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올해 섬유의류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부터 대부분의 섬유의류 공장은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주문량도 크게 줄어 물량 조절을 위해 현재 근로자들은 단축 근무를 하고 있다.
탄 덕 비엣(Thân Đức Việt) 가먼트10(Garment 10 Corporation) 대표는 1분기 섬유의류 수출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불안, 그리고 러-우크라 전쟁 등의 영향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 생산량도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생산량을 아직 수주하지 못해 걱정스럽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형 의류회사인 비엣탕진(Việt Thắng Jean, VitaJean)도 수출주문 부족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춘 상태다.
팜 반 비엣(Phạm Văn Việt) 비엣진 회장 겸 호찌민시의류자수편직협회(AGTEK) 부회장은 “미국, EU, 일본시장의 구매력이 회복되지 않아 1분기 생산량이 20~30% 감소했다”며 “섬유의류산업은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암울하다가 비용이 하락하고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2022년 섬유의류 수출액은 422억달러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