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음료회사인 떤히엡팟음료그룹(Tan Hiep Phat Beverage Group, 증권코드 THP)의 쩐 뀌 탄(Tran Qui Thanh, 70) 회장과 그의 두 딸이 불법명의신탁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공안부 수사실(C01)에 따르면 탄 회장과 그의 큰딸 쩐 우옌 프엉(Tran Uyen Phuong, 42) 부사장 및 둘째달 쩐 응옥 빅(Tran Ngoc Bich, 39) 부사장이 불법명의신탁, 탈세,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체포돼 구금되었다. 이중 작은딸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탄 회장 부녀의 체포는 호찌민시와 동나이성(Dong Nai) 소재 피해자들이 불법명의신탁 및 탈세 등으로 지난달 이들을 고소함에 따라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에서 탄 회장 부녀가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에서 고급부동산개발사업 관련해 자신들에게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공안당국은 지난 10일 빈즈엉성(Binh Duong) 소재 THP 본사와 탄 회장 부녀의 주거지 등 총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사람은 레 반 럼(Le Van Lam) 낌오안동나이투자개발(Kim Oanh Dong Nai investment and Development) CEO, 응웬 반 쯩(Nguyen Van Chung) DCB CEO, 럼 호앙 선(Lam Hoang Son) 등 3명이다.
럼 CEO는 고소장에서 부동산개발사업과 관련해 탄 회장 부녀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가짜계약서(자신 이름으로 명의신탁)로 토지이용권을 이전 받아 재산을 유용해 자신의 회사에 1조동(4260만달러) 이상의 재산상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다른 두 명도 비슷한 내용으로 고소했다.
이에 공안당국은 럼 CEO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토지를 취득했다고 주장하는 민탄동나이(Minh Thanh Dong Nai) 소유의 안프억사(An Phuoc xa, 읍단위) 일대 토지를 거래정지할 것을 동나이성에 요청하는 한편, 프엉 부사장 소유의 투득시(Thu Duc)와 빈탄군(Binh Thanh) 일대 33개 필지의 거래정지를 호찌민시에 요청했다.
이 사건에 대해 프엉 부사장의 변호사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토지거래는 당사자들의 동의로 이뤄진 적법한 계약으로 제기된 모든 혐의는 사실무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