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회사들의 베트남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10일 글로벌 투자펀드 아큐티펀딩(Acuity Funding)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까지 해외 금융회사들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50억달러로 증가했으며, 불과 1개월새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란지트 타비라자흐(Ranjit Thambirajah) 아큐티펀딩 CEO는 “2월 한 달간 6개이던 투자 프로젝트가 3월 20개로 늘어 1개월새 투자규모가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타비라자흐 CEO는 “현재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침체기이지만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외국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재평가를 받으면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는 회사채시장 냉각으로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기업들이 내놓는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금융사 베르히어로(Berhero) 소속 글로벌 투자펀드인 아큐티펀딩은 지난 3년동안 베트남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아큐티펀딩은 영국, 미국, 호주 연기금 외 투자펀드, 헤지펀드, 보험기관 등의 위탁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1억5000만~7억5000만달러 규모의 주거용부동산이나 5억달러 규모의 복합부동산, 1억5000만~15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사업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은 15억달러를 들여 VP은행 지분 15%를 인수했고, 싱가포르 부동산기업 캐피탈랜드(CapitaLand)는 빈홈(Vinhomes)과 부동산 프로젝트 인수를 협상했다.
또 국내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VinaCapital)은 일본 료비그룹(Ryobi Group)과 부동산·인프라·에너지부문 투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국인들의 베트남 투자는 수십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타비라자흐 CEO는 “베트남 외에도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및 유럽, 미주, 아프리카 지역 등의 다수 프로젝트에 투자요청을 받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을 감안할 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중 자금 지원이 가장 절실한 지역은 베트남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큐티펀딩는 현재 아태지역 투자 목표액을 200억달러로 설정하고 자본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투자 유망지역으로 분류된 베트남에 100억달러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