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14년만에 최악기록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충격적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업황 악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의 생산량을 하향조정중’이라며 감산사실을 공개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7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연결기준 1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감산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큰폭의 상승흐름을 보였다.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동기(77조7815억원)대비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4조1214억원)대비 95.8% 감소했다. 전분기(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에 비해서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86.1% 줄었다. 삼성전자의 1조원이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이후 14년만이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매출 64조2000억여원, 영업이익 1조여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말그대로 어닝쇼크(earning shock)수준의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발표되는 것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익만 공개하고 사업부별 구체적 실적을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면서 실적악화로 이어졌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침체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감산 돌입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시황에 전략적 대응으로 안정적 공급력 확보에 주력, 특정 메모리제품은 향후 변동에 대응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미 진행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시험생산)비중 확대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메모리업계 빅3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이 이미 감산을 진행중인 가운데 업계1위인 삼성전자가 참여하면 공급과잉 우려가 빠른 속도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500원(4.01%) 오른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773만여주를 기록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거래일보다 4600원(5.49%) 오른 8만84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호조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따른 업황 조기개선과 1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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