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MH370: 비행기 실종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항의하며 이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7일 보도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다큐멘터리 MH370에는 우리 당국이 실종기 수색 과정에서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하는 허위정보를 담고 있다”고 항의하며, 컨텐츠의 잘못된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항 부대변인은 “2014년 3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실종 직후 우리 당국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광범위한 수색 및 구조활동과 외신의 취재에 적극 응했다”며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았고 외신을 통해 충분히 보도되었음에도, 공식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허위정보의 내용이 영상에 포함돼 여론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넷플릭스에 다큐에 의해 사고 발생 9년만에 재조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실종사건은 2014년 3월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239명을 태운 보잉 777-200ER기가 이륙 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으로 가던중 인도양 상공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으로, 역대 항공사고 중 가장 미스터리한 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당사국인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국제사회와 함께 수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광위한 지역에 걸쳐 수년째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고 발생 3년만인 2017년에 수색활동의 공식 중단을 선언하며 사실상 진상 파악을 포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8일부터 3부작 다큐멘터리 MH370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