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 국민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30.2% 증가한 172만4880명으로, 한국으로 여행을 온 외래관광객(47만9248명)의 4배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우리 국민 해외관광객은 매월 200만~290만명선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히고 해외여행이 통제되며 2020년 3월에는 3만명 선까지 줄었다.
2021년 7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4월 20만명을, 11월 100만명을 넘겼다. 올 들어서는 월 1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에는 주말을 활용해 3, 4일간 떠나는 ‘틈새 해외여행’이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법정공휴일이 없고 휴가철도 아닌 만큼 짧은 휴가를 내 가까운 동북아·동남아로 떠나는 수요가 많았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이달 3일 또는 4일 일정으로 떠나는 해외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만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환율과 거리 등으로 가성비 여행지로 꼽히는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에도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도쿄·후쿠오카가 검색 상위에 올랐으며. 거리는 멀지만 미식과, 호캉스 등 가성비로 유명한 베트남은 2위로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한 대만은 항공권 검색량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인천에서 약 2시간30분 거리로, 이달 항공권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 저렴한 38만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객들이 틈새여행을 시작하는 요일은 목요일(21%), 금요일(17%), 토요일(15%) 순이었다.
주말과 개인 휴가를 활용해 평일에 출발해 주말까지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일 출발 수요가 커지며 주말 출발 평균 항공 가격에 비해 목·금요일 출발 평균 항공 가격이 약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