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선진국들이 중국의 세계적인 숏폼(short form,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을 압박중인 가운데 베트남도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틱톡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틱톡의 유해 콘텐츠와 가짜 뉴스 등의 차단을 위해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내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레 꽝 뜨 조(Le Quang Tu Do) 정보통신부 TV라디오전자정보국 국장은 “틱톡에 과도한 폭력성 영상이나 허위, 미신적인 정보와 같은 유해한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다”며 “틱톡을 비롯해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국적SNS는 국내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번 조사에서 틱톡의 콘텐츠와 운영방식의 법규준수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조사에서 위법사항이 적발될 경우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리포탈닷컴(Datareportal)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베트남의 틱톡 이용자수는 약 4990만명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고, 세계 6위에 올라있다. 베트남 인구 2명중 1명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틱톡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현재 베트남에서 업로드 된 콘텐츠 중 음란성, 폭력성, 공포물, 괴롭힘 등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된 게시물은 243만개가 넘는다.
전세계 틱톡 이용자수는 3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이 1억1300만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인도네시아(1억990만명), 브라질(8220만명), 멕시코(5750만명), 러시아(5490만명) 순이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다음으로 필리핀(4340만명), 태국(4030만명)이 뒤를 이었다.
현재 틱톡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개인정보 수집 의혹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퇴출이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EU, 일본도 이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인도는 이미 틱톡을 포함해 중국의 앱 200여개를 금지했으며, 청소년들의 콘텐츠 유해성 논란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최근 영국도 틱톡에 아동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세계 주요국들이 틱톡 규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틱톡이 사실상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