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부동산협회(HoREA·호레아)가 자금 사정이 어려운 부동산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이 이들에게 대환대출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레아 회장은 “많은 부동산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회사채 발행 관련 개정 시행령(의정 08/2023/ND-CP)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은행들이 부동산기업들에 대환대출을 통해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대환대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레아가 제안한 방안은 은행들이 회사채 발행액의 최대 70%를 직접 대출하고, 나머지 30%는 개정 시행령에 따라 기업들과 채권의 만기 연장을 협상토록 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회사채 상환을 최대 2년 연장토록 한 개정 시행령이 부동산시장의 붕괴를 막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이 부동산기업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지적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부동산부문 대출잔액은 전년대비 24.3% 증가한 2580조동(1090억달러)로 은행권 전체 대출의 21.2%를 차지했다.
베트남채권시장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액은 2020년 462조동(196억9520만달러), 2021년 658조동(280억5070만달러)으로 호황을 누렸었다.
그러나 지난해 일부 부동산기업들의 회사채 불법발행 사건으로 회사채 발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은 급격히 냉각되었다. 여기에다 주택수요도 급감하면서 부동산시장은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에 따르면, 2~3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는 273조동(116억381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인사이드비나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