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 “사실 아니다”
최근 오늘 한국 여성이 베트남 출신 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늘어 자나 법무부자 진화에 나섰다고 한겨레지가 29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2월 출입국 외국인정책 통계월보’ 자료를 근거로 ‘국제결혼 1위가 베트남 남성’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자료에 보면, 2013년 2월 국내에 입국한 결혼이민자는 1만3905명인데 6392명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돼 있다. 이 가운데 남성은 768명인데, 같은 기간 미국 남성 359명, 중국 남성 351명만 들어와 베트남 남성이 가장 많았다는 해석이다. 결혼이민자 수를 근거로 한국 여성이 베트남 남성과 국제결혼을 가장 많이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법무부 설명은 달랐다. 결혼이민자 입국자 현황 통계를 언론이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해당 통계는 2월에 처음 결혼이민비자를 받고 입국한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결혼이민자격으로 체류하다 출국한 뒤 2월에 다시 입국한 사람을 포함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람과 결혼한 외국인들이 출국했다가 재입국된 경우까지 집계하기 때문에 이 숫자만 두고 특정 국가의 사람과 가장 많이 결혼했다고 해석하면 안 되는 것이다. 법무부는 “2월 입국자 통계에서 결혼이민 자격 남성 중 베트남인이 많아 국제결혼 1위라고 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통계 해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 남성에게 발급된 결혼이민 비자 건수는 2013년 1월 27건, 2월 30건”뿐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인구동태통계연보 국제결혼 관련 통계를 근거로 “최근 3년 동안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이 결혼한 사례는 미국-중국-베트남-캐나다 순으로 많았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실제 통계청 인구동태통계연보를 보면, 2021년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이 결혼한 4117건 가운데 남성 국적이 미국인 경우가 1276건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남성과의 결혼은 440건에 그쳤다. 한국 여성은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 남성이 아닌 미국 남성과 가장 많이 결혼한다.
한겨례 202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