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를 위해 전략비축유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2030년까지 관련 인프라 구축에 약 270조동(114억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1일 보도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현재 액화석유가스(LPG) 저장고는 1만㎥ 규모가 전국에 10개가 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고는 없다.
또한 석유를 저장할 별도의 국가 비축시설도 아직 없어 주로 기업들의 저장탱크에 보관되어 있다. 현재 전략비축유는 순수입량 기준 9일치분이 보관되어 있고, 전국적으로 석유 저장량은(생산·유통·비축유 포함)은 65일치(순수입량 기준) 규모다.
공상부는 30일 열린 ‘국가 석유가스 비축 및 공급 인프라 계획’에 대한 평가위원회 회의에서, 원유 및 석유제품 비축량을 순수입량 기준으로 2030년까지 75~80일치, 2050년까지 90일치로 늘리고, 가스는 2030년까지 소비량 기준 15일치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비축고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약 270조동이 소요될 것으로 공상부는 추산했다. 필요한 자금은 정부예산 및 기타 자본으로 조달할 방침인데, 이중 정부예산은 전략비축시설 구축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는 지난해 큰 문제가 되었던 석유공급 부족 및 주유대란을 언급하며 “국가의 석유가스 비축과 공급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은 에너지 순환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전략”이라며 “토지, 에너지, 환경, 도시계획 등과 양립할 수 있도록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부총리는 주무부처인 공상부로 하여금 비축시설이 국가와 기업 소유인지 여부를 명확히 하고, 거래장부 없이 거래되는 석유제품 유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석유시장의 불안정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