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펀드 비나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코칼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가 베트남 증시와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세안데일리지가 24일 보도했다.
SVB 사태는 은행의 포트폴리오에 잠재된 채권의 손실과 은행의 예금 감소가 급속한 부실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 SVB 및 기타 미국의 지역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러한 여파가 베트남 은행의 수익성이나 지불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베트남 은행들도 대차대조표상에 국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10년 만기 베트남 국채(VGB)의 가격은 2021년 중반 이후 약 15% 하락했고 수익률은 급등했다.
그러나 베트남 은행들의 국채 (VGB) 보유 비중은 상장은행 전체 자산의 약 6%에 불과하며, 만기에 상환되는 채권(HTM)도 2% 미만이었다.
이는 미국지역 은행의 전형적인 5-10%보다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부실화된 SVB의 45%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르게 말하면, 베트남 정부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베트남 상장 은행들의 보유 채권에서 약 30억 달러 이상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되었으나, 이는 베트남 상장 은행들의 “Tier 1(순자본, 보통주 자본금및 잉여금)” 자산의 5%를 조금 넘는 것에 불과하며 어떤 은행도 이로 인해 순자본 대비 손실이 크거나 가능성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SVB의 경우에는 유가증권 포트폴리오에서 약 15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12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잠식시킨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파산을 야기한 것은 은행이 채권의 매각을 통하여 증권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실행/결정하도록 강요한 예금 인출 사태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가 베트남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SVB 붕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으며, 이는 베트남에서 3월 15일부터 예상치 못한 1%포인트 정책금리 인하를 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크레디트스위스가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도 세계 금리에 상당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더 많은 유동성이 세계 경제로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는 베트남 경제와 주식 시장에 간접적으로 이익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결국 베트남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둘 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동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올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상당량의 외환 보유를 재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이는 또한 베트남 내 유동성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세안데일리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