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마버그(Marburg, 혹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아프리카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에 착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보건부는 마버그바이러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입국하는 자는 21일동안 모니터링 할 것을 각 지방 방역당국에 지시하고 출입국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마버그바이러스병(MVD, 혹은 마버그열, 마버그출혈열)은 RNA 바이러스의 일종인 마버그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열성 전염병으로 인간,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이 감염 시 치사율이 23~90%로 매우 높다.
박쥐와 영장류를 포함한 동물에서 직접적인 접촉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잠복기는 최대 21일이며 설사, 복통, 구토, 출혈 등의 감염 증상이 전체적으로 에볼라열과 비슷하다.
1967년 독일 마버그 실험실과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실험실에서 처음 확인된 마버그출혈열은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과일박쥐로 추정된다.
마버그출혈열은 앙골라, 우간다, 케냐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인 지난 13일(현지시간) WHO는 적도기니에서 마버그바이러스 감염자 발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6명의 의심환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적도기니 당국은 마버그출혈열이 처음 발생한 키에은템주(Kie-Ntem)에서 200명 이상을 격리하고 이동을 제한했으며, 이 질병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