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치권이 20일 의회 해산 결정이 나면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쁘라웃 짠오차 태국 총리는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재가를 받아 이날 하원을 해산했다.
이번 조치는 총선 전에 하원 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태국 하원 임기는 오는 23일에 만료되며 총선은 올해 5월 7일 또는 14일에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7일에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이날 하원 해산 결정에 앞서 5월 14일에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태국 선거법에 따르면 의원들이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을 경우 선거 최소 90일 이전에 입당해야 해당 정당의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따라서 만일 하원이 정해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되면 의원들은 현재 소속된 정당 후보로 총선에 나와야 한다.
반면 의회가 해산되면 각 후보는 선거 30일 이전에만 정당에 가입하면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태국 선거법은 의회 해산 후 45~60일 사이에 총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태국 정치권은 의회 해산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쁘라웃 총리는 지난 1월 팔랑쁘라차랏당(PPRP)을 떠나 측근들이 포진한 루엄타이쌍찻당(RTSC)으로 옮겼다. 그는 이 당 소속으로 연임에 도전할 예정이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도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패통탄은 최근 총리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8.2%로 선두를 달렸다.
지난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쁘라웃 총리는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15.6%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쁘라웃은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인 2014년 5월 정치적 혼란 속에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해 8월 총리직에 올랐고, 2019년 총선을 통해 집권을 연장했다.
연합뉴스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