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생발전사업자들이 신규 발전차액지원제도(feed-in tariffs•FIT)에 따른 발전단가가 터무니없이 낮아 수익성이 없어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정부에 문제해결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정부가 정한 기한내 상업발전을 시작하지 못한 36개 발전사업자들은 최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게 이같은 내용의 공동건의서를 보냈다.
새 발전단가 적용 대상이 된 재생발전단지는 84개, 총발전용량 4.7GW 규모로 이중 34개는 완공한 상태다. 사업자들은 이 34개 단지 개발에 약 85조동(36억달러)을 투자했으며, 투자액중 은행대출이 6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7일 발표된 신규 FIT 발전단가는 ▲태양광발전 kWh당 1185~1508동(5~6.4센트, 부가세 제외) ▲풍력발전 1587~1816동(6.8~7.7센트)이 적용된다. 이는 기존 FIT에 비해 20~30% 낮은 수준이다.
재생발전사업자들은 서한에서 “낮은 발전단가로 수익을 낼 수 없고 이는 곧바로 대출상환 불능으로 이어진다”며 “결과적으로 발전소 유지는 커녕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사업자들은 공상부가 독립적인 컨설팅기관을 선정해 새 FIT를 검토·평가해 가격정책을 조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새 가격정책이 나올 때까지 이미 완공된 발전단지는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은 새 발전단가로 인해 사업자들이 목표 내부수익률(IRR) 12%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FIT에 따르면 태양광의 IRR은 11.7%, 풍력은 12.7%로 예상되나, 신규 FIT는 태양광 5%, 풍력 8%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