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자동차관련 협회와 지방정부들이 침체에 빠진 자동차시장 수요 진작을 위해 국내 조립차에 대한 차량등록세 50% 감면을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고 8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등 업종단체와 지방정부들은 최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 보낸 서한에서 특별소비세 납부 연말까지 연장, 국내조립 차량 등록세 50% 감면 등을 건의했다.
VAMA는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자동차시장 수요가 크게 줄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VAMA에 따르면 1월 자동차 판매량은 1만7852대로 전월대비 60%,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다. 이중 국내 조립차는 9228대로 절반가량 감소했으며, 일부 브랜드는 전월의 30%에 불과했다.
베트남기계공업협회(VAMI)는 “자동차 수요 감소가 지원산업과 기계산업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어 고용에 타격을 줄 수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협회들은 등록세 감면으로 세수가 일부 감소할 수 있겠지만 차량에 대한 과세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 등록세가 부가세나 특소세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정부의 세입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자동차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차량등록세를 50% 감면한 바 있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시장이 크게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조립·판매업체 탄꽁그룹(Thanh Cong Group)은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최대 17.5% 감소하고, 향후 5년간은 매출 손실은 최대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