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만들의 컨테이너 선적·하역수수료가 동남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베트남물류기업협회(VLA)의 레 꽝 쭝(Le Quang Trung) 부회장은 최근 호찌민시에서 열린 ‘물류여권(Logistics Passport)’ 회의에서 국내 항만운영업체들의 터미널화물처리비(Terminal Handling Charge, THC)는 해운사가 화주로부터 받는 물류비의 3분의 1 가량이다.
구체적으로 해운사들이 화주로부터 받는 THC는 20피트 컨테이너당 140달러, 이중 국내 항만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52달러로 37%에 불과하다. 이는 싱가포르 항만 115달러, 캄보디아 90달러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동남아 최저 수준이다.
쭝 부회장은 “항만건설에 수억달러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정말 낮은 수준”이라며 “이에따라 정부는 현재 항만 선적·하역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세계물류여권(WLP) 소속 응웬 응옥 투옌(Nguyen Ngoc Thuyen) 전문가는 “베트남 항만의 통관시간은 평균 52시간으로 느린 편”이라며 “항만 운영업체들은 통관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위해 WLP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LP는 2020년 출범한 두바이 중심의 세계 최초의 글로벌 물류이니셔티브로, 가입 형태에 따라 허브(국가), 파트너(기관), 멤버(기업)로 구분된다. 현재 WLP는 29개 허브와 협력중이며 베트남에서는 9개 파트너와 VLA 소속 22개 기업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WLP에 가입하면 통관비 및 항공세 면제, 통관시간 단축, 보관료 최대 48시간 무료나 할인 등으로 운영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투옌 전문가는 “WLP를 통해 두바이로 상품을 수출중인 기업들은 컨테이너당 75~1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도 6~8시간까지 줄어든다”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