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110조동(46억3740만달러) 규모의 저소득층용 사회주택 대출패키지를 폐기하는 대신 120조동(50억5900만달러) 규모의 저리대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정부는 올해 저소득층용 사회주택과 근로자주택 등 저가주택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110조동 규모의 대출패키지와 함께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콤은행(Vietcombank), 아그리은행(Agribank), 비엣띤은행(VietinBank) 등 4대 국영상업은행을 통한 총 120조동 규모의 저리대출 등 2가지 방안을 계획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회의에서 건설부는 이른바 ‘빅4 은행’을 통한 120조동 규모의 저리대출 외 다른 지원정책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110조동 규모 대출패키지를 백지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 총재는 대출패키지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장기간 통화 공급에 따른 통화량 증가 우려와 불명확한 자금조달 방안을 지적했다.
하 꽝 흥(Ha Quang Hung) 건설부 부동산시장관리국 부국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부처간 논의를 거쳐 건설부는 110조동 규모 사회주택 대출패키지를 폐기하는 대신 4대 국영은행을 통한 저리대출에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오 민 뚜(Dao Minh Tu) 중앙은행(SBV) 부총재는 “빅4 은행들이 120조동 규모 저리대출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시중은행들의 예대 마진은 약 3%인데, 이번 저리대출 패키지의 경우 금리를 1.5~2%p 추가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마진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신용기관들의 추가 참여가 있으면 저리대출 패키지 규모는 120조동을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