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베트남 경제가 지난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 올해 7.2%, 내년 6.7%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 외교부와 SC은행이 공동으로 개최, 2월28일 열린 ‘2023년 세계 경제·금융 전망과 베트남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나온 전망치다.
이날 응웬 민 항(Nguyen Minh Hang) 외교부 차관보는 세계경제의 블록화, 미중간 전략적 경쟁, 비전통적 안보 문제 등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러한 역풍 속에서도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 중국의 재개방 등 글로벌 경제에 있어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리(Edward Lee) SC은행 아세안·남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항 차관보와 의견을 같이 하며 “올해 세계경제는 예상보다 더 긍정적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미국은 기대 이상으로 견고하고, 유로 지역은 혹독한 겨울을 피했으며, 중국은 예상보다 더 빨리 재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위험에 직면해 세계경제가 올해도 여전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 보고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2.5%(2022년 3.4%)로 전망했다.
SC은행에 따르면 주요국 모두 강력한 금리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으로 금융정책이 글로벌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완만히 꺽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세계 교역량은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외부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결국 국내(베트남)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다봤다.
팀 릴라하판(Tim Leelahaphan) SC은행 태국·베트남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회복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면서 올해 7.2%, 내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인플레이션은 약 6%까지 상승하고, 무역수지는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수출은 글로벌 도전에 따라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릴라하판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 인플레이션, 공공부채, 신용 등 일부 거시적 지표는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긍정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베트남은 계속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많은 외국인들이 선택하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위(Michele Wee) SC은행 베트남대표는 베트남이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되찾고, 외국인 투자 유치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C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거시적 안정성을 위한 기회와 과제 및 성장 동력을 유지·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기준을 강화한 녹색무역 촉진 ▲디지털전환 촉진으로 지속가능한 목표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부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들이 적응하고 준비 또는 취해야 할 몇가지를 조언했다.
공상부 산하 무역연구소장을 지낸 응웬 반 남(Nguyen Van Nam) 교수는 “우리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기회와 도전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며 “베트남은 저개발 단계를 거쳐 중간소득국가에서 노력하고 있으므로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정책을 수정·보완하거나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정책적 변화구를 통해 돌파해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5%, 인플레이션은 4.5% 이내다.
인사이드비나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