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 증권시장의 기업공개(IPO)는 8건으로 아세안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컨설팅업체 딜로이트(Deloitte)의 ‘동남아 기업공개 시장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증시의 기업공개 기업수는 8개사에 그쳤다. 공모액은 7100만달러로 전년대비 4배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IPO시장 상황은 상반기와 하반기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상반기 기업공개건수는 6건으로 공모액은 6500만달러를 넘었다. 이 가운데 똔동아(Ton Dong A JSC)와 노바컨슈머(Nova Consumer) 공모액이 각각 2700만달러, 2100만달러로 전체 공모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기업공개는 2건, 공모액 600만달러에 그쳤다.
이같은 기업공개건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6개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기업공개건수는 각각 59건과 42건을 기록했으며, 공모액도 24억달러, 36억달러에 달했다.
공모액 상위 15대 기업에 베트남기업은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고투고젝토코피디아(GoTo Gojek Tokopedia)와 태국생명보험(Thai Life Insurance)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각각 11억달러, 10억달러를 기록하며, 공모액 10억달러 돌파의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및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베트남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 하반기 기업공개건수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