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고급주택 가격은 지난해 가격에서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아는 지난 23일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높은 대출금리를 감당하지 못한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고급주택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이 부문의 10% 이상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니케이의 이번 전망은 베트남 정부가 고급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수급 불일치 우려를 언급한지 수일내 나온 것으로 그동안 그만큼 고급주택의 공급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고급주택 가격은 전년대비 10% 이상 하락한 뒤 수급 불일치가 일부 해소되는 내년부터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 및 기존 주택간 경쟁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 피셔(Paul Fisher) JLL베트남 대표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미분양 사태를 막기 위해 분양가를 큰 폭으로 할인하거나 무료 가구 설치 등의 프로모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개발 대신 투자 목적으로의 고급부동산 개발이 주를 이루었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신규 대출중 일반경제 부문은 14% 증가한 반면 부동산부문은 24% 증가했다.
니케이는 동남아 국가들이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처럼 고급주택 부문의 가격 하락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곧 부동산시장으로의 대출 둔화와 함께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른 지금과 같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어떤 부동산업체도 공적자금으로 구해내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며, 업체들이 사회주택과 같은 저가아파트 공급을 늘리는데 동참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저소득층용 사회주택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110조동(46억2280만달러) 규모의 대출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