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접경 국가인 캄보디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소녀가 사망하고 아버지까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검역을 강화했다고 27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호찌민 인민위원회는 전날 국경지대에서 입국자의 H5N1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호찌민 보건당국은 기침, 고열, 흉통,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입국자를 상대로 반드시 검사를 실시한 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앞서 캄보디아 프레이웽주에 거주하는 올해 11살의 한 소녀는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다가 지난 16일 병원에 입원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결국 지난 22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또 소녀가 접촉한 12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세인 아버지도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에서 사람이 H5N1에 걸린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H5N1 감염자가 8년 만에 나왔으나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베트남은 지난 2003년 이후로 128명이 H5N1에 감염됐고 이중 64명이 숨졌다.
Vnexpress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