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경찰이 베트남기업 스카이마비스(Sky Mavis)가 개발한 암호화폐 엑시인피티니(Axie Infinity, AXS)의 해킹 도난액중 일부를 찾아내 압수조치함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일부 피해보상이 기대되고 있다고 21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이날 노르웨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해 불거진 AXS 해킹사건 도난액중 약 6000만노르웨이크로네(584만달러)를 최근 적발해 압수 조치했다.
수사를 담당한 마리안 벤더(Marianne Bender) 수석검사는 “이는 노르웨이의 암호화폐 압수액중 최대 규모”라며 “범죄조직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수사성과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불법자금 추적 능력에 대한 우리 수사당국의 능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AXS는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기반 P2E(Play to Earn)게임이자 게임에서 통용되는 코인으로, 출시후 여러 코인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면서 지난해초까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작년 3월 불거진 대규모 해킹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락했으며, 이후 암호화폐 침체기에 따라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킹사건과 관련, 지난해 3월 스카이마비스는 해커들이 AXS의 블록체인 거래플랫폼인 로닌브릿지(Ronin Bridge)를 해킹해 이더리움 코인 17만3600개, 스테이블코인 USDC 2550만달러를 탈취했다고 피해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있다. 당시 피해액은 6억1500만달러로 추정되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해킹사건 당시 로닌브릿지에 가상자산을 예치한 노르웨이인은 약 75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도 피해자인 셈이다.
해킹사건 이후 노르웨이 수사당국은 불법자금 환수를 위해 베트남을 포함한 사건 당사국 수사당국과 협력해 AXS 현금화 및 자금세탁 과정을 면밀히 추적해왔다.
노르웨이 수사당국은 스카이마비스와 협력해 압수한 암호화폐를 피해자들에게 반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조치에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FBI도 AXS 해킹사고 피해액 3000만달러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해킹사건 이후 응웬 탄 쭝(Nguyen Thanh Trung) 스카이마비스 설립자 겸 대표는 “수년이 걸리더라도 피해자들의 피해액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