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전자제품유통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 Investment 증권코드 MWG)가 수익성 악화로 캄보디아에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도안 반 히에우 엠(Doan Van Hieu Em) 모바일월드 대표는 최근 현지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해외시장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캄보디아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사업 철수는 지난 2017년 진출이후 6년만으로, 모바일월드는 1분기내 캄보디아 매장을 모두 폐점 처리하고 인도네시아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모바일월드는 2017년 중반께 ‘빅폰(BigPhone)’이라는 브랜드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스마트폰 매장을 열며 첫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6월 판매품목을 전자제품으로 확대하면서 사명을 블루트로닉스(Bluetronics)로 변경했으며, 2021년말까지 캄보디아 매장수를 55곳까지 늘렸다.
그러나 현재 블루트로닉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매장수를 보면 프놈펜 2곳만이 남았다. 불과 2년새 53곳의 매장을 폐점한 것이다.
모바일월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사업부는 2017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손실이 6050억동(255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모바일월드는 캄보디아 철수 외에도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하나둘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시에 런칭한 ‘아바(AVA)’ 브랜드의 5개 체인중 아바패션(AVAFashion)과 시계·귀금속체인 아바지(AVAJi)를 6개월만에 중단했으며, 조만간 스포츠 전문매장 아바스포트(AVASport)도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2020년 7월 런칭한 800만동(336달러) 이하 저가형 스마트폰체인 슈퍼칩폰(Super Cheap Phones)도 1년만에 사업을 접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