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은행들 지난해 역대급 돈잔치…세전이익 총 112.3억달러

베트남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직원들에게 최대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임금을 인상하는 등 돈잔치에 행복한 표정을 애써 감추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강력한 대출 확장 및 충당금 감소의 영향으로 은행들은 지난해 총 265조동(112.3억달러)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20개 이상의 은행이 역대 최대 이익을 올렸고 비엣콤은행(Vietcombank), 테크콤은행(Techcom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군대은행(MB), VP은행, 비엣띤은행(VietinBank), 아그리은행(Agribank) 등 대형은행 7곳은 모두 20조동(8.5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달성했다.

이익 증가율이 높은 은행은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 200%), BIDV(70%), 우정연합은행(LienVietPostBank, 56%), 동남아시아은행(SeABank, 55%), VP은행(48%), 아시아은행(ACB, 43%) 순이다.

특히 비엣콤은행은 법인세로만 7조4000억동(3.14억달러)을 납부했고, 테크콤은행은 5조1000억동, BIDV는 4조6000억동을 납부했다.

지난해 은행업계의 평균 신용성장율(대출 증가)은 14.5%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VP은행 28.3%, 호치민시개발은행(HDBank) 25.6%, MB 25.4%, 비엣콤은행 19.3% 등은 업계 평균보다 훨씬 큰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모든 은행이 큰 이익을 본 것은 아니다. 일부는 주식·채권·외환거래 손실로 이익이 감소했다.

동방은행(OCB)은 국채투자 손실로 이익이 20% 급감했고, 안빈은행(ABBank)은 주식·외환 손실로 이익이 13%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들은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쌓으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상당히 낮췄다.

최대 은행인 국영 비엣콤은행은 460%의 충당금을 쌓았다. 반면 BIDV는 지난 5년동안 쌓아오던 충당금을 지난해 더 이상 적립하지 않으면서 세전이익이 23조580억동(9억77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70%나 증가했다.

이처럼 역대급 실적에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두둑하게 보상했다.

비엣콤은행은 지난해 직원수가 4% 증가했지만 급여와 상여금은 14%나 늘며, 임직원들의 월평균급여는 3600만동(1525달러)을 넘었다.

MB의 지난해 월평균급여는 3960만동(1678달러)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하는 등 대부분 성과금 등으로 임금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은 급여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민간 테크콤은행은 4300만동(1822달러)으로 전년과 같았다. 지난해 세전이익은 25조5680억동(10억8300만달러)으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10%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테크콤은행, VP은행, MB, 사이공하노이은행(SHB), 세아은행, AB은행 등 많은 은행들이 이익이 줄면서 위기가 재현되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은행은 4분기 부실채권이 상당히 증가한 곳도 있다.

SSI증권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의 신용도 하락과 자본비용 상승이 올해 은행권의 어려움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또 은행권에 저렴한 자본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요구불예금이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위험도 있다.

롱비엣증권(Rong Viet Securities)에 따르면 올해 신용성장률은 11~12.5%로 작년보다 둔화하고,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향방이 은행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이드비나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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