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완공한 R&D센터를 동남아시아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연구개발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은 기획투자부 주최로 12일 꽝닌성(Quang Ninh)에서 열린, ‘2022년 정치국 결의안 30호 이행을 위한 사회경제적 발전과 국방안보 보장 및 홍강삼각주 투자에 관한 행동프로그램 이행 간담회’에서 이 같은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최 단지장에 따르면 삼성베트남은 이미 2012년 R&D팀 설립해 박닌성(Bac Ninh), 타이응웬성(Thai Nguyen), 하노이 생산공장 운영을 지원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12월23일 하노이 서호(Tay Ho) 지역에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의 R&D센터를 개소했다.
하노이R&D센터는 연구분야 다양화 및 전문성 강화라는 두가지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현지 연구인력 3000여명이 스마트폰, 태블릿,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관련 첨단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최 단지장은 “우리의 목표는 하노이R&D센터를 동남아의 선도적인 연구개발센터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개발센터중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 R&D센터는 또한 베트남의 기술인재와 산업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단지장은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제조업 발전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치사슬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우수 이공대학생 장학금 지원 및 인턴십 프로그램, 산학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국내 전문가들을 파견해 약 400개 현지기업과 협업으로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품의 품질 향상을 지원해왔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컨설팅 지원 3개월만에 생산성 40% 증가, 제품 결함 50% 감소와 같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또 참가기업들은 삼성베트남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적인 기회가 주어져, 이중 33개 기업이 삼성의 협력업체가 되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지 비즈니스 컨설턴트 400명 이상을 양성했으며, 2019년부터는 공상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금형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년동안 200명의 금형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금형전문가를 양성했다.
2022년에는 공상부와 스마트공장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로드맵에 따라 2년동안 50개 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26개 기업이 스마트공장 전환을 완료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 현지 협력업체(1·2차벤더)는 2014년 25개에서 2022년말 257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