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진출 韓기업 절반 “경영환경 악화 전망”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절반 정도가 베트남 정부의 규제 등으로 향후 기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아주경제지가 4일 보도했다.

산업연구원과 베트남코참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326곳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전체 49.7%가 향후 대내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환경 악화 이유로는 베트남정부의 정책(38%), 생산비용의 상승(24%),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18%)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이 이 같은 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부분 수용(62.8%)한다고 답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제조기업의 공급망은 원부자재 조달처의 경우 여전히 한국과 베트남 현지, 중국의 삼원화(trilateral) 구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실태조사에 비해 한국으로부터의 조달비중이 9.1%p 증가했다. 

 

베트남 진출 제조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의 판매처는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이 23.4%, 베트남기업이 11.8%, 베트남 소비자가 9.8%로 총 51.3%가 베트남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으로 판매된 비중은 23.4%, 북미는 9.2%, 유럽은 6.2%, 동남아 4.3%, 일본 2.7% 순이었다. 

지난해 현지 진출 기업의 경영 상황은 2021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1년 실태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매출 증가 원인으로는 현지의 수요 증가, 수출수요 증가, 제품의 질, 사업다각화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021년 베트남 정부의 봉쇄조치와 경제성장률 둔화에 비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8%대로 회복되는 등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리 기업의 경영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했다. 

진출 기업의 사업에 가장 민감한 규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인허가(51.5%), 불투명 관행(48.2%), 세무(42.5%) 등이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조사에서 방역정책에 따른 봉쇄조치의 영향이 컸던 반면, 지난해 응답은 보다 근본적인 베트남 내 경영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베트남 진출 기업의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인허가 관련 규제 등을 비롯해 정부 규제 등이 매우 민감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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