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계속된 손실로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항공유공급 자회사 스카이펙(Skypec) 매각에 나선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스카이펙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입찰참여업체 신청은 오는 8일까지다.
스카이펙 매각은 2021~2025년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된 사안으로,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 개선 및 자산 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항공이 지분 100%를 갖고있는 스카이펙은 페트로리멕스항공(Petrolimex Aviation)과 함께 국적 항공사 및 다수의 외국 항공사들에 항공유를 공급하고 있다.
스카이펙은 전국 18개 공항과 주요 항만에 22만㎥ 규모의 저장시설을 갖고 있다. 연간 항공유 공급량은 항공기 21만4000편에 200만톤 이상으로, 베트남항공의 자회사들중 알짜배기로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2022년 연결재무보고서를 아직 호치민증권거래소(HoSE·호세)에 제출하지 않았는데, 만약 지난해도 연결 적자라면 3년연속 손실로 거래소 규정상 상장폐지 대상이라 최근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베트남항공(자회사 제외)의 누적 손실은 34조2000억동(14억5800만달러), 자본금은 마이너스(-) 10조2000억동(4억3500만달러)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초 베트남항공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캄보디아앙코르항공(Cambodia Angkor Air, K6) 보유지분 35%를 매각해 3500만달러를 회수했다. 이런 노력으로 2021년 자기자본이 5000억동(2130만달러) 이상으로 평가돼 상장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베트남항공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0동(1.21%) 떨어진 1만2150동으로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기간 베트남항공 주가 하락률은 13.8%에 달한다.
인사이드비나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