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앙은행(SBV)이 지난주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추가 인상했음에도 달러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1분기중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핀그룹(FiinGroup)이 전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핀그룹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1분기말까지 연준의 금리를 관망하다가 이후에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곧 핀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여전히 유지한 채 그 시기가 1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지고 중국이 국경을 다시 열면서 동화(VND) 환율은 작년 12월초대비 약 5% 하락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각각 최대 100bp씩 인상했다. 현재 예금금리 상한은 6%, 재융자금리 6%, 재할인율은 4.5%이다.
지난주 BIDV증권(BSC)은 미국 연준의 금리에 따라 올해 정부의 정책금리, 신용성장(대출증가), 광의통화(M2)량에 대한 두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연준이 금리를 75bp 이상 인상하면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100bp 인상할 수 있다. 또한 회사채시장이 더디게 회복된다면 M2와 신용성장률은 각각 6%, 10% 증가해 지난 2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연준이 금리를 75bp까지 인상하면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 여기에 회사채시장이 빠르게 회복된다면 M2 및 신용성장률은지난 2년보다 높은 각각 12%, 14%에 이른다.
BS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화환율은 10월초 2만5000동까지 접근했다가 연말에는 2만3633동으로 연초대비 3.4%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동화환율은 지난해 보여줬듯이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여전히 안정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안정적인 환율은 외국자본이 유출되는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BSC 애널리스트들은 세가지 요인을 기반으로 올해 외환보유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첫째, 무역흑자 기조는 거시적 요인의 추세적 뒷받침으로 올해도 계속돼 130~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112억달러로 7년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둘째, 해외서 송금액은 지난 3년동안 증가율 평균인 4.4%가 이어져 올해 19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중앙은행이 환율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물가를 통제되고 달러약세 기조가 이어지면 어느 시점에 달러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BSC는 올해 동화환율을 두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첫째,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이 5.25% 이상까지 인상되고 국내 인플레이션이 5.1%까지 오르면 조만간 동화환율은 연초대비 3.2% 오른 2만4400동이 된다.
둘째,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까지 끌어올려 당분간 유지하고 국내 인플레이션이 4.5% 이내인 경우 동화환율은 2만3900동으로 연초대비 1.1% 상승한다.
반면 핀그룹은 연말 동화환율이 2만2900동으로 연초대비 3.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