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하노이에 위치한 바익 마이(Bạch Mai) 병원의 독극물 센터에 메탄올(공업용 알코올)로 만든 가짜 술과 의료용 알코올 복용으로 10명 이상의 응급 환자가 이송됐다. 설 명절 전후로 이러한 공업용 알코올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아세안데일리지가 3일 보도했다
지난 1월 27일(음력 1월 6일), 타이 빙(Thái Bình) 지역에서 같은 회사 동료 7명이 새해맞이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그들이 마신 술은 58%가 메탄올(공업용 알코올)인 가짜 술이었다.
그중 한 명인 49세 남성은 혈중 메탄올 농도가 최대 234mg/dl로 굉장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환자는 응급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닷새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했다.
해당 환자와 함께 술을 마신 동료 6명 중 2명도 검사 결과 중독 증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혈중 메탄올 수치가 매우 높게 나와 추가로 입원했다.
의사 응웬 쭝 응웬(Nguyễn Trung Nguyên)은 “메탄올(공업용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알코올과는 다르게 체내에서의 대사 및 배출 속도가 매우 느려 7~8일 후에도 혈액에 잔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탄올은 인체에 들어가면 체내에서 포름산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메탄올보다 훨씬 독성이 강해 눈과 신경 손상을 일으킨다.
의사 응웬 쭝 응웬에 따르면, 메탄올(공업용 알코올)로 만든 가짜 술은 일반적인 술과 매우 유사해 구별하기 어렵다. 또한, 메탄올을 복용한 후 초기 증상이 숙취와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복용한 지 약 1~2일 뒤에 대사성 산증, 경련, 혼수상태, 흐릿한 시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세안데일리 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