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법인의 성공이 현지매체들로부터 집중 조명받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현지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베트남법인인 오리온푸드비나(Orion Food Vina, OFV)의 2022년 매출은 역대 최대인 4억달러를 넘었고, 영업이익률도 25% 이상으로 제조업체로서는 믿기지 않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OFV의 이 같은 경이로운 실적은 주력제품인 초고파이의 성공 덕분으로, 현지매체들은 앞다투어 그 비결을 분석한 기사와 회사의 비전 등에 보도하고 있다.
닐슨(Nielsen) 조사에 따르면 OFV는 지난해 베트남 파이시장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했다. 경쟁사인 비비카(Bibica)와 하이하(Hai Ha)의 작년 매출은 각각 1조6000억동(6820만달러)과 1조5000억동(6400만달러)으로 OFV에 한참 못미친다.
2005년 설립된 OFV는 2011년 처음으로 매출 1000만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21년 3억4000만달러, 지난해 4억달러를 넘겼다. 2021년에는 납세자 명단 상위 1000대 기업중 139위에 오를 정도로 성실납부 기업이기도 하다.
박세열 OFV 총괄대표는 오리온푸드비나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가 ‘현지화’, ‘집중화’, ‘인재관리’라고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로 현재 OFV 전체 직원 3600여명중 한국인 관리자는 21명에 불과하다. 회사의 주요 직책 대부분은 현지인들이 담당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생산 부문에 베트남인 이사 3명을 영입했다”며 “향후 이들이 전략적 의사결정자가 될 수 있도록 키울 것”이라고 인재양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원가가 급등했음에도 2018년 이후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이유다. 또한 전국 유토망을 계속 확대하고 있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다양한 상품군을 갖춘 것도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다.
OFV는 2025년까지 연간 10~15% 성장을 목표로 조만간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 및 북부 박닌성(Bac Ninh)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1조4000억동(6000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 두 공장 외 추가로 신규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제과시장은 오리온, 롯데, 몬델레즈킨도(Mondelez Kinh Do)와 대형 외국 브랜드 외에도 키도(KIDO), 허우응이(Huu Nghi), 바오응옥(Bao Ngoc), 팜응웬(Pham Nguyen), 비비카, 하이하 등의 국내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베트남 제과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7% 성장해 2025년이면 시장규모가 66조동(28억1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베트남의 1인당 과자 소비량은 연간 2kg으로 세계 평균인 3kg보다 낮아 아직 성장 가능성도 커 앞으로 경쟁도 그만큼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