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ASEAN+3)의 올해 경제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베트남만 유독 질주하고 물가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이달 중순 내놓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의 6.5%에서 6.8%로 상향 조정되었다. 반면 나머지 12개국은 모두 하향 조정되었다.
AMRO는 아세안+3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4.3%로, 아세안은 4.9%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동아시아 3개국인 한국(2.3→1.9), 중국(5.3→5.0), 일본(1.6→1.2)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5.1→5.0), 태국(4.8→3.9), 필리핀(6.3→6.2), 말레이시아(4.2→4.0) 등 베트남을 제외한 아세안 모두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으로 인한 경기 둔화(혹은 침체)가 아세안+3에 대한 수출주문 감소를 불러오게 된다.
그러나 중국이 국경을 재개방하고 관광을 재개하는 것은 이들 지역에 절실히 필요한 성장에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다.
AMRO의 호에 에 코르(Hoe Ee Kho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위험이 여전히 미국과 유럽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재개는 아세안+3에 좋은 기회”라며 “중국의 강력한 경제는 이 지역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국경 재개방은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중국 경제의 강한 반등을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통화 긴축 노력으로 인플레이션은 ASEAN+3 전역에서 완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도 완화되고 있다. 또 유가는 글로벌 수요 약세로 거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주요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정점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해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올해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을 종전 3.3%에서 3%로 수정 전망했다. 반면 ASEAN+3은 3.4%에서 4.5%로, 아세안은 4.0%에서 5.4%로 수정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