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기업환경지수(BCI) 48, 전분기대비 14.6p 하락
베트남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환경지수(Business Climate Index, BCI)가 3분기째 연속 내리막길이기 때문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제조업부문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FDI(외국인직접투자) 덕분에 전반적인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에 투자중인 유럽기업들의 경기신뢰 수준을 조사, 분기별로 발표하는 유로참(EuroCham, 유럽상공회의소)의 2022년 4분기 BCI는 48로 전분기대비 14.6p 하락했다. BCI는 2022년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며 25p를 잃었다.
알랭 카니(Alain Cany) 유로참 회장은 “작년 4분기 상황은 연초보다 확실히 긍정적이지 못했다”며 ”산업생산은 올해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베트남의 경제 잠재력은 역내 및 다른 경제블록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니 회장은 “많은 회원사들은 베트남을 여전히 글로벌 투자전략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과 전세계로부터의 베트남으로의 FDI 유입은 특히 제조업 및 녹색산업에서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이것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참의 4분기 조사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약 41%가 ‘머지않은 시기에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분기 13%에서 무려 28%p나 증가한 수치다.
또 35%는 ‘베트남이 세계 5대 투자처’라고 답했다.
지난해 베트남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277억달러의 FDI를 유치했다. 그러나 FDI 집행액은 13.5% 증가한 224억달러(잠정치)로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SSI증권에 따르면 생산공장을 중국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추세가 앞으로의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가 속속 추가 개발되며 임대료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Colliers)에 따르면, 산업부동산 임대료는 작년 4분기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호찌민시 산업단지의 평균임대료는 ㎡당 204달러로 전분기대비 2% 상승했으며, 입주율은 92%로 1%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콜리어스베트남의 찌 부(Chi Vu) 산업서비스 담당 선임연구원은 “해외서 수출 주문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FDI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베트남은 여전히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최선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참은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FDI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규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며 ▲투명성 개선 ▲행정절차 단순화 ▲비자정책 완화를 재확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