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가까이 폐쇄했던 국경을 오는 8일 재개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베트남 전국의 여행사와 호텔 및 식당들이 최대 관광손님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라고 5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칸화성(Khanh Hoa)호텔협회 보 꽝 호앙(Vo Quang Hoang) 회장은 “전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인 냐짱(Nha Trang)의 많은 호텔들이 중국 관광객의 귀환에 대비해 시설을 고치고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냐짱이 있는 칸화성은350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을 맞이했는데, 그중 70%가 중국인이었다. 따라서 지난 3년동안 냐짱은 가장 큰 손님인 중국관광객이 없자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들은 문을 닫았었다.
아리야나냐짱호텔(Ariyana Nha Trang Hotel)대표는 “그동안 중국관광객이 없었기 때문에 내국인들을 상대로 부분적으로만 영업을 해왔다”며 “중국이 새해에 해외여행을 허용하고 격리도 없앤다고 하니 여기 호텔들과 시장 상인들은 그들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칸화성에는 1100여개의 호텔이 있는데 그중 3~5성급 호텔 100여개의 총 객실수는 2만개가량 된다.
깜란국제공항터미널(Cam Ranh International Terminal, CRTC)에 따르면 3월부터 비엣젯항공(Vietjet Air), 베트남항공,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이 깜란-중국 노선 정기항공편을 하루 60편 운항할 계획이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꽝닌성(Quang Ninh)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Ha Long)는 냐짱과 함께 오랫동안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여행지였다.
2019년 150만명의 중국관광객을 맞았던 하롱베이는 중국의 해외여행 재개 소식에 지역의 관광산업이 완전히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하다.
하롱베이 사이공하롱호텔(Saigon Halong Hotel)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롱시에 있는 투데이트래블(Today Travel Company)의 담 후이 롱(Dam Huy Long) 대표는 “중국관광객이 되돌아오면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비로소 활기를 띄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롱만과 약 170km 떨어진 국경도시 몽까이시(Mong Cai)시는 관내 관광시설을 개보수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들이 직원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전문여행사인 5328몽까이관광클럽(5328 Mong Cai Travel Club)의 부 흐엉 지앙(Vu Huong Giang)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객실은 수백개나 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중국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2019년까지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무비자로 최대 3일간 몽까이시를 방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말했다.
응웬 득 뀌인(Nguyen Duc Quynh) 다낭호텔협회 회장 겸 다낭관광협회 부회장은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서비스 질을 높여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큰 돈을 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58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관광객 1800만명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손님이었다. 이런 중국관광객이 없자 지난해 베트남은 목표치 500만명에 한참 모자란 365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을 맞는데 그쳤다.
관광총국은 올해 중국인 재입국에 희망을 걸고 외국인관광객 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