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고 뉴시스지가 3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미얀마전에서 3-0으로 이겼다.
0-0으로 맞선 전반 8분 베트남이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베트남 응우엔 반퀴옛이 측면 돌파 후 미얀마 문전에 있는 팜뚜언하이를 향해 크로스를 넣었다. 팜뚜언하이 발에 맞은 공은 미얀마 수비수 카우 진 르윈 발에 닿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은 추가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베트남 도안 반 하우가 미얀마 문전으로 크로스를 넣었고 툰 난다 우 미얀마 골키퍼가 쳐냈다. 공은 베트남 응우엔 띠엔린 앞으로 흘렀고 띠엔린은 가볍게 공을 차 넣었다.
후반에 베트남은 3-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28분 역습 과정에서 차우 응옥 꽝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베트남의 3-0 승리로 끝났다.
말레이시아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최종전 싱가포르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가 선제골을 넣었다.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측면 공격수 사파위 라시드가 싱가포르 진영 측면에서 공을 뺏은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대런 록이 머리를 갖다 댔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김판곤 감독은 고무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들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1-0으로 앞선 후반 5분 스튜어트 윌킨이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말레이시아는 4분 만에 3번째 골을 넣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스튜어트 윌킨이 상대 문전에서 감각적인 몸놀림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싱가포르가 1골을 만회했다. 후반 40분 싱가포르 아미 레차가 말레이시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파리스 람리가 공을 차 넣었다.
그러자 말레이시아는 쐐기골로 응수했다. 3-1인 후반 43분 역습 과정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싱가포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경기는 말레이시아의 4-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B조 1위, 말레이시아가 3승1패 승점 9점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인도네시아 감독은 한국 출신 신태용이다. 말레이시아는 준결승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뉴시스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