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사무용부동산 시장은 향후 2년간 신규 사무실 공급량이 늘며 임대료가 하락하는 임차인 우위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임차인 우위시장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26일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베트남(Knight Frank Vietnam)에 따르면, 4분기 호치민시 A급사무실 임대료는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다.
4분기 사무실 수요는 주로 남부지역에 집중되었는데, 이는 이 지역의 사무실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이 많아 현대식 건물인데도 임대료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당 22.4달러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2년간 호찌민시의 새 사무실 공급량이 올해보다 23% 늘어난 33만3387㎡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CBD(중심업무지구) A급사무실 임대료는 현재의 ㎡당 57.73달러에서 55.5달러로 내리고, 공실률은 5%에서 최대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B급사무실 임대료는 ㎡당 33.68달러에서 27달러까지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오 응웬(Leo Nguyen) 나이트프랭크베트남 임대전략솔루션 팀장은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앞으로 기업들은 사업 확장에 대비해 좀 더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사무실 입지도 그에 맞춰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이트프랭크는 내년 CBD 오피스 수요를 운송업(19%)과 금융·보험(16%), 기술기업(14%)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웬 팀장은 “투득시(Thu Duc) 투티엠지구(Thu Thiem)에 내년 완공예정인 2개의 대형 오피스빌딩은 시장상황에 따라 임대료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는 오피스시장의 주도권이 임대인에서 임차인으로 옮겨가는 첫번째 주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