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배민, 베트남서 ‘전자상거래서비스 기업’ 4위…진출 3년 만에 고속질주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베트남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4위에 올랐다. 현지 진출 3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다. 배민이 꺼내든 B급 감성 마케팅이 베트남 현지에서 적중한 결과로 보인다. 사업 진출 초반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일일 평균 주문수는 약 200배를 넘어섰다고 26일 더구루지가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전자상거래 백서 2022(Vietnam E-commerce White Paper 2022)에 따르면 배민은 전자상거래 기업 상위 10위에 포함했다. 쇼피와 라자다, 그랩의 뒤를 이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배민 앱은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그랩에 이어 현지 배달앱 시장 2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세뼘짜리 가방’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에코백을 출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뼘짜리 가방은 베트남 전래동화에 나오는 금은보화를 가져다주는 가방이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현지 정서를 고려해 전신을 가릴 수 있는 의류를 라이더에게 나눠주면서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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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엔 겉면에 메시지를 담은 마스크를 제작하며 마케팅에 나섰다. 머그잔, 우비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현지인들로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힘썼다. 

배민의 서체 마케팅도 시장 안착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앞서 한국에서 선보였던 서체 마케팅을 베트남에서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스’와 개발한 서체 배민 다니엘체(BM Daniel)가 ‘2021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배민 측은 “한국을 너머 베트남에서도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떡볶이, 치킨, 김밥, 라면 등 국내에서 익숙한 메뉴를 베트남식으로 현지화해 대박을 터트리는 사례가 늘며 배민은 국내 자영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

한편 베트남 매체 VietnamBiz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향후 4~5년간 베트남 배달 시장은 총 상품 가치(GMV) 성장률이 35.8%에 달하면서 배달플랫폼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더구루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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