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레이시온, 텍스트론, IM시스템즈 관계자 별도로 베트남 고위관리 만나
미국 방산업체들이 베트남 고위 관리들과 헬기와 드론을 포함한 군사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두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 뉴스윈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텍스트론, IM시스템즈가 지난주 베트남 국방부가 주최하는 ‘2022 베트남 국제 방위엑스포’를 계기로 별도로 관게자들을 만났다고 회의를 주선한 US-ASEAN 비즈니스 협의회가 밝혔다.
회의 자리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베트남 공안부와 국방부 인사들과 무기 공급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 방산업체들이 다양한 군 장비를 제안했으며, 내부 보안을 위한 헬기나 드론, 레이더 그리고 공중과 바다 및 우주를 감사하는 기타 시스템 등 비살상 장비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은 베트남과 별도로 새로운 통신·방위 위성 장비 공급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마크 내퍼 대사는 미국이 베트남이 얻고자 하는 모든 군사 품목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은 이미 베트남에게 해밀턴급 해안경비대 절단기를 이전했다. 또한 T-6 훈련기 2대를 이전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10대를 추가로 출하할 예정이다. 미 보잉사의 정찰용 드론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베트남은 수입 무기의 7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해 왔으며 대형 장비도 대부분 러시아제이다. 양국은 러시아가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을 지원한 이후 긴밀한 국방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의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는 최근 몇 년 동안 변화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판매 금지를 해제한 지 1년 후인 지난 2017년 미국과 한국이 베트남의 무기 공급처로 떠오르면서 2021년 베트남의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는 60%로 떨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베트남은 러시아제 무기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대 군사 전문가인 응우옌 더 푸엉 연구원은 이는 베트남이 미국 무기에 대해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미국과 전반적으로 국방 분야에서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의 군사 거래에는 여전히 난관이 남아있다. 베트남 내 인권 상황에 따라 미국의 무기 수출 허가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베트남에 무기를 수출 할 경우 중국과의 긴장 고조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산 무기가 가격이 비싼 점, 베트남군이 현재 사용하는 무기와의 호환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소식통과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미국 이외에도 이스라엘과 인도, 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무기를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윈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