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스프래틀리 군도서 전초기지 확장…남중국해 中영향력 견제

베트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군도에 전초기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원이 14일 보도했다. 베트남의 이러한 움직임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올해 하반기 스프래틀리 군도의 여러 전초기지에서 준설 및 매립 작업을 가속화하고 확장해 약 420에이커(약 170만㎡)의 새로운 땅을 만들었으며, 지난 10년 동안 총 540에이커(약 220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SIS 산하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는 위성 이미지를 바탕으로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군도 4개 지점에서 매립 작업을 확장하고, 다른 5개 지점에서도 새로운 준설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AMTI는 남이트(Namyit), 피어슨 리프(Pearson Reef), 샌드케이(Sand Cay) 섬에 위치한 베트남의 중형 전초 기지가 대규모 확장 공사 중이며, 남이트, 피어슨 리프 섬의 경우에는 이미 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항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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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매립 작업의 규모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이 만든 3200에이커(약 1295만㎡) 이상의 토지에 비해 여전히 훨씬 부족한 수준”이지만 “베트남의 이전 노력보다 더 크고, 스프래틀리 군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남중국해는 연간 물동량이 3조4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교통로로, 미국은 자유항행의 원칙을 적용, 이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스프래틀리 군도는 남중국해에서 가장 분쟁이 심한 곳으로,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브루나이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스프래틀리 군도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은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샤·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를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베트남은 쯔엉사·호앙사 군도가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국의 영토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U자 형태로 9개의 선을 그어 전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원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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