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관광객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비자면제국 확대를 요청했다.
시 문화체육관광국은 최근 정부에 보낸 문서에서 “지난 3월15일 국제관광을 재개했지만 태국 방콕 등과 같은 경쟁도시보다 현저히 느린 회복세로 관광산업은 여전히 침체”라며 “이는 엄격한 비자정책과 관광촉진 캠페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는 정부가 비자면제국을 확대하고, 무비자 체류기간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호찌민시의 이같은 요구는 그동안 관광업계와 경제계가 꾸준히 요구해온 것으로, 중앙정부가 지금까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개선될 기미가 없자 이제는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 정부의 완고한 비자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셈이다.
호찌민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시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5만명으로 올해 목표치 350만명의 76%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 수준이다.
스페인의 여행데이터 분석회사 포워드키스(ForwardKeys)에 따르면, 올해 호찌민시를 찾는 외국인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69%나 감소하면서 아태지역에서 가장 느리게 회복하는 도시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통계총국 자료도 이와 무관치 않은데, 올들어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95만명으로 올해 정부의 목표치 500만명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현재 베트남은 24개국에 대해 14~90일 체류가 가능한 비자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1개월 단수 전자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