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찌민시를 비롯한 베트남 남부지역 아파트시장은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에도 거래량은 거의없는 관망시장이었다.
2일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베트남에 따르면 10월까지 호찌민시와 인근 빈즈엉성(Binh Duong), 롱안성(Long An) 등 남부지방 아파트 거래가는 연초대비 4~10% 올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새빌스부동산가격지수(Savills Property Price Index)에 따르면 3분기 호찌민시 9군(현 투득시)과 냐베현(Nha Be)의 중급아파트 매매가가 전분기대비 각각 13%, 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호찌민시에서 거래된 중급아파트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곳은 100억동(40만3200달러)에 달했고, 고급아파트는 300억동(122만달러)에 거래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상승세에도 정부의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대출규제 및 회사채 발행요건 강화로 시장에 돈줄이 말라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이처럼 거래부재의 관망세가 되자 신규단지의 분양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DKRA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신규 아파트단지의 분양률은 20%대에 그치고 있고, 50%을 넘긴 곳은 한곳도 없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오르고 매매가는 하락하는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조사에 따르면, 호찌민시 특정지역의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연초대비 10% 오른 반면 기존아파트 매매가는 10~20% 하락했다.
이 같은 아파트가격 불일치에 대해 남팟컨설팅서비스(Nam Phat)의 응웬 막 호아이 남(Nguyen Mac Hoai Nam) CEO는 “신규단지 분양가 상승은 사업이 지체되면서 금융 및 건설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