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월 보름간 베트남 스마트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30일 삼성베트남에 따르면 북부 박닌성(Bac Ninh)의 삼성전자베트남(SEVC) 및 타이응웬성(Thai Nguyen)의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 등 2곳의 스마트폰공장이 12월1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5일동안 휴업에 들어간다고 30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공장의 가동을 2주이상 중단하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의 비상상황에 따른 조업차질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소비둔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관리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스마트폰 호황기의 경우 삼성전자는 연말과 뗏(Tet 설)연휴에도 다른 기업과 달리 휴업대신 최소한의 인력으로 조업을 유지해왔다. 그래서 이번 보름동안의 가동 중단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내년초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3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부품 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베트남공장에서 갤럭시S23 생산라인 가동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휴업 기간동안 생산라인 점검과 유지보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지난 6월부터 베트남공장 근로자의 근무일수를 주5일에서 3일로 줄이는 등 생산량을 계속 조절해왔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공장의 장기휴업이 삼성전자의 두번째 큰 스마트폰 생산국인 인도에 이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구미공장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와 비슷한 2억7000만대로 잡았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경기침체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출하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인사이드비나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