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인도 항공노선 경쟁 뜨겁다…인도항공사들도 가세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을 방문하는 인도관광객들이 꾸준히 늘면서 양국간 항공노선이 증편되고 있는 가운데, 노선경쟁에 베트남 국내항공사뿐만 아니라 인도항공사들도 가세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이날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인도관광객은 8만2066명으로 월평균 51% 증가했다. 10월에는 2만681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전월대비 38%,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민시 탄손낫공항(Tan Son Nhat) 관계자는 베트남-인도 노선의 탑승률이 75~90%에 이르고 인도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인들이 즐겨찾는 도시는 하노이, 호민, 푸꾸옥, 다낭, 뀌년(Quy Nhon)으로 휴양이나 쇼핑과 같은 단순여행이 많다. 이에 비해 인도를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들은 부처님 순례지를 둘러보는 단체관광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양국간 관광객이 증가하자 항공사들이 베트남-인도 노선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항공사는 이 노선 개척자인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다. 비엣젯항공은 2019년 인도 직항편 개설이후 올들어 입국제한이 해제되자 인도노선을 계속 늘리고 있다. 현재 비엣젯은 하노이·호치민·다낭·푸꾸옥-뉴델리·뭄바이·아메다바드·하이데라바드·방갈로르 등 모두 14개의 인도 직항노선에서 주당 수십편을 운항하고 있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도 비엣젯에 자극받아 지난 6월부터 하노이·호치민-뉴델리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인도노선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국내항공사들을 뒤따라 인디고항공(IndiGo Air)과 스파이스젯(SpiceJet) 등 인도항공사들도 인도-베트남 노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도항공사들이 가세하면서 현재 양국노선 항공요금은 왕복기준 500만~700만동(283달러)까지 떨어졌다.

베트남-인도 노선은 직항편 외에 환승승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엣젯 고위관계자는 “인도승객을 늘리기 위해 직항편 개설을 먼저 생각하지만 제3국을 경유해 오는 인도의 환승승객도 많기 때문에 굳이 직항노선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여행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타국에 있는 인도나 힌두유적과 관련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을 선택하는 인도관광객들은 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거쳐 한국, 일본으로 여행하는 이들이 많았다.

인사이드비나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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