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머스크(Maersk)와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FedEx)와 같은 글로벌 물류거인들이 베트남 전자상거래 물류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디틀레브 블리처(Ditlev Blicher) 머스크 아태지역 대표가 최근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는 3개월전 머스크가 홍콩 물류회사 LF로지스틱스(LF Logistics)를 36억달러에 인수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블리처 대표는 이번 방문이 LF로지스틱스가 가진 다양한 물류채널을 통해 머스크가 베트남을 포함한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주도적인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지역에서 B2B 및 B2C 배송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호안 당(Hoan Dang) 머스크 베트남·캄보디아 책임자는 LF로지스틱스 인수로 머스크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손잡고 베트남시장에서 상품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덱스도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업으로 베트남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물류채널 모두를 서비스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디 디엑(Hardy Diec) 페덱스 인도차이나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커 향후 5년간 물류운송 증가속도가 빠른 상위 10개국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물류시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실제 페덱스는 이달초 하노이 박뜨리엠군(Bac Tu Liem)에 200만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운영센터를 개설했는데, 이 센터는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거인들의 진출에 위협을 느껴서인지 기존 물류기업들은 서비스를 확장하고 가격은 낮추고 있다.
최근 라자다로지스틱스(Lazada Logistics)는 온라인상에서 온오프라인 모두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J&T익스프레스는 배달료를 10~2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물류거인들이 베트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언급했듯이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 테마섹, 베인&컴퍼니(Bain & Company)가 공동조사해 최근 발표한 ‘2022년 동남아시아 디지털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22)’에 따르면, 2022~2025년 베트남 디지털경제 성장률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고 전자상거래 총거래가액은 2022년 23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32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기업분석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특급배송시장은 연간 24.1% 성장해 2030년이면 그 규모가 49억달러에 이를 것을 전망된다.
인사이드비나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