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경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성장 둔화’ 경고

세계은행(WB)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베트남의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이 최근 내놓은 ‘베트남 거시경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지만 9월의 13%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52.5에서 10월 50.6으로 하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 둔화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가 사라졌고 미국, EU, 중국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했지만 9월의 36.1% 증가에 비해 대폭 둔화되었다.
10월 수출도 23억달러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9월 10.3%에서 4.8%로 둔화됐다. 반면 수입은 7.1% 증가해 9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입은 주로 전자제품과 기계류 수입이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3.9%에서 4.3%로 높아졌다. 이는 중앙은행(SBV)의 목표치 4%를 상회하는 것으로 물가도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CPI는 연료비가 6% 하락한 덕분에 다소 하락한 요인이 되었지만 식료품 가격이 5%나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그나마 10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우려는 일부 해소했다. FDI는 전기, 가스, 수도 등 SOC(사회간접자본)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결과다.
올 들어 10월까지 신용성장률(대출증가)은 16.5%로 9월까지 16.9%에 비해 0.4%p 줄었다. 이는 중앙은행이 미국 연준(FED)에 발맞춰 금융긴축에 나서면서 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중앙은행은 최근 한 달새 정책금리를 200bp(2%p)나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상한이 6%로 높아졌다.
이달 초 기준 동화(VND)환율은 달러당 2만4800동 수준으로 연초대비 9.1%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통화 약세에 비해서는 그나마 가치가 덜 떨어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지만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베트남 중앙은행이 금리와 환율정책을 유연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곧 금리를 따라 올리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필요한 만큼 유지할 것과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숨고르기 하듯 다시 한번 조정해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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