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화인 동 환율이 올해 말 달러당 2만5000동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각) ANZ(호주뉴질랜드은행) 연구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동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아주경제지가 10일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당사는 달러·동 환율이 연말에는 2만5000선까지 도달하고 이후 장기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와 같은 금융시장 내 움직임들이 추가적인 동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베트남) 수출 전망이 약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올해 베트남 동은 다른 통화와 마찬가지로 달러 강세라는 거센 물결에 휩쓸린 가운데 동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9%가량 약화된 상태이다.
이에 현재 동 환율은 달러당 약 2만4800~2만4900선에서 움직이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이다. 만일 동 환율이 2만5000선까지 오르게 된다면 이는 동 가치가 현 수준에서 0.4%~0.8%가량 추가적으로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베트남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지난 9월 22일 1%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10월 25일에도 또다시 1%p 인상한 가운데 현재 기준 금리는 6%이다. 하지만 ANZ는 “베트남중앙은행 역시 통화 약세에 대해 더욱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은) 기준 환율을 좀 더 약하게 고시한 것뿐 아니라 동의 거래 범위를 종전 3%에서 5%로 확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은 동종 통화 비교 관점에서 봤을 때도 아시아 통화 중 평가 절상된 것으로 보이고, 이에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무역 둔화 환경 속에 경쟁력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그렇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2022.11.10